호주의 바로사 가스필드./SK E&S 제공
호주의 바로사 가스필드./SK E&S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호주 남호주(South Australia)에서 진행 중인 LNG 재기화 터미널 프로젝트가 새로운 투자자를 맞이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남호주 LNG 터미널 개발을 주도해 온 베니스 에너지(Venice Energy) 미국 네뷸라 에너지(Nebula Energy)의 자회사 AG&P LNG와 프로젝트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작년 10월 체결된 구속력 있는 협약 이후 약 8개월간 이어진 복잡한 협상 끝에, 지난 8월 11일 최종 투자 계약(Final Investment Agreement)이 체결되면서 성사됐다.

계약에 따라 AG&P LNG는 프로젝트 자금의 100%를 투자하며, 터미널의 건설과 운영을 전담한다.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은 올해 말 내려질 전망이다. AG&P LNG는 이 사업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LNG 인프라 확장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해당 재기화 터미널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돼 남호주의 에너지 안보와 가스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호주는 계절별 수요 변동과 가스 공급 불안정 문제가 지속돼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를 완화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프로젝트는 이미 남호주 정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올해 초 부지 공사도 마무리됐다. 향후 공정은 FID 이후 본격적인 EPC(설계·조달·시공)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매각과 투자 확정은 남호주 LNG 인프라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라며, “미국 자본과 글로벌 LNG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용어 설명 :

 ·  베니스 에너지(Venice Energy) =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에 본사를 둔 통합 에너지 회사로, LNG 기반 전력 산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항만 지역인 아우터 하버(Outer Harbor)에 LNG 수입 터미널을 구축하여 남동부 호주 가스 시장에 새로운 가스 공급원을 제공하며, 저탄소 가스 발전 시설도 함께 개발 중이다.
아우터 하버 LNG 프로젝트는 2021년 주 정부의 건설 승인을 받았고, 에너지 안보와 전력망 안정성을 강화하며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기요금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베니스 에너지는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합의를 수용하며, 저탄소 기술과 재생에너지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추구한다. 최근에는 국제 에너지 인프라 기업인 AG&P LNG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 미국 네뷸라 에너지(Nebula Energy) = 완전히 통합된 투자, 개발, 해운 및 자산 관리 조직으로,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재생에너지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육상 및 해상 가스 인프라의 개발, 자금 조달,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건설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공급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오너 겸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AG&P LNG(Atlantic, Gulf & Pacific Company LNG)의 대다수 지분을 매수하고,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전반에 걸쳐 LNG 터미널 구축과 가스 시장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네뷸라 에너지는 LNG, 탄소 포집 및 저장(CCS), 해양 자산 운영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며, 효율적이고 안전한 에너지 운송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신흥국의 수요와 공급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환경적·경제적 가치를 높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LNG 및 가스 인프라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