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뉴질랜드의 타라나키항(Taranaki Port)이 뉴질랜드 국내 주요 LNG 수입 허브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석유·천연가스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클라루스(Clarus), 콘택트(Contact), 제네시스(Genesis), 메리디안(Meridian), 머큐리(Mercury) 등 뉴질랜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해 'LNG 수입 허브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북섬(North Island) 내 6개 항구가 검토 대상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LNG 인수기지 후보지로는 타라나키항만이 명시됐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아후로아(Ahuroa) 가스 저장소 등 기존 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의뢰한 타당성 분석에 따르면 소규모 육상 LNG 터미널을 새로 건설하거나 인근 기존 시설을 활용할 경우, 비용은 1억4000만~2억9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신규 대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투자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LNG 수입을 통해 연간 31만 2000~41만 6000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오클랜드(Auckland) 지역 전체 61만 2000 가구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뉴질랜드는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높지만, 간헐성과 계절적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스 기반 백업 전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타라나키항 LNG 허브가 구축될 경우,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LNG 수입 다변화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