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SUD Korea(티유브이슈드코리아)가 18일 국내 전과정평가(LCA) 전문기업 탄소중립연구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 제조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제품의 ISO 검증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은 국제표준 ISO 14040, ISO 14044(전과정평가 기본 규칙) 및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규격)에 기반한 제품탄소발자국(PCF)과 전과정평가(LCA) 검증 서비스를 국내 제조기업에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탄소중립연구원은 ISO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LCA 수행과 데이터 산정을 담당하고,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3자 검증서를 발급한다.
ISO 14040·14044와 ISO 14067 규격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환경영향을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측정·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 산정의 투명성 확보, 외부 이해관계자 대상 신뢰성 강화, 규제 대응 준비, 환경영향 저감 전략 수립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양 기관은 국내 제조기업이 자체 LCA 수행 역량을 갖추고 국제 검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CBAM, EU 배터리 규정, 탄소중립 선언, 지속가능성 보고서 검증 등 통합 ESG 검증 솔루션을 제공하며, ISO 검증을 통한 사전 예방적 경영 체계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티유브이슈드는 EU 배출권거래제(EU ETS)의 공식 검증기관이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EU 배터리 규정 분야에서도 공식 검증기관으로 등록 중이다. 세계 각국의 국제 규제 체계에서 다양한 검증을 수행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북미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탄소중립연구원은 2021년 설립된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출신 창업자들이 주축이 되어 B2B LCA SaaS 솔루션 'LynC'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업의 복잡한 탄소 데이터와 환경영향을 통합 관리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고·검증을 IT 기반으로 지원한다.
서정욱 티유브이슈드코리아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친환경 제품의 환경 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은 국내 제조기업이 ISO 기반의 국제 검증을 통해 그린워싱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파트너사 및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는 "국내 수출 제조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ISO 기반 검증이 글로벌 진출 및 입찰 경쟁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협력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