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지난 8월 총 LNG 수입량은 462만 톤, 수입금액은 26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물량은 19.7%, 금액은 10.6%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년간의 누적 수입량은 472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으나, 수입금액은 22.4% 줄어들어 가격 하락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호주가 153만 톤(33.3%)을 공급하며 전월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말레이시아가 70만 톤(15.2%)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기존 주요 공급국인 카타르(52만 톤, 11.4%)와 미국(41만 톤, 9.0%)의 비중은 소폭 감소하며, 공급선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현상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이번 8월 수입 현황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아프리카 신흥 LNG 생산국인 모잠비크(Mozambique)와 콩고(Congo)가 처음으로 국내 LNG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모잠비크는 14만 톤(3.1%), 콩고는 6만 톤(1.3%)을 각각 공급하며 새로운 공급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기 계약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현물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또한 나이지리아(13만 톤, 2.9%), 페루(13만 톤, 2.9%), 브루나이(13만 톤, 2.8%) 등 기존 공급국들의 물량도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공급선 다변화의 흐름에 힘을 보탰다.
이번 8월 수입 동향은 호주, 말레이시아, 카타르, 미국 등 전통적인 주요국들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잠비크와 콩고 같은 신규 공급국의 등장이 LNG 도입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에너지 안보와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한국의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규 공급국 확보는 단순히 물량 증가를 넘어, 향후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