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에서 약 9%에 해당하는 64척이 현재 유휴(idling) 또는 계선(laid-up)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르웨이 선사 플렉스LNG(Flex LNG) 의 마리우스 포스(Marius Foss) 직무대행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기적인 범위에서 선복 과잉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신규 LNG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수급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해체 연령 도달 선박 증가…시장 구조조정 본격화 전망
지난 40년간 LNG선 해체는 드물었지만, 최근 들어 40년 수명을 다한 노후 선박이 늘면서 해체 시장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포스 CEO는 “현재 30만 달러/일 수준의 운임이 과거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일부 노후 LNG선이 해체되거나 구조적 퇴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신규 프로젝트 지연, 아시아 수요는 여전
올 상반기만 약 5,000만 톤(Mtpa) 규모의 LNG 판매·구매계약(SPA)이 체결됐고, 아시아 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은 가속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미국산 LNG를 중심으로 한 신규 프로젝트의 FID(최종투자결정)가 지연되면서 단기적 선복 과잉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운임 반등에도 투자심리 위축
최근 3개월간 현대차·이중연료 추진선의 스팟 운임은 반등했지만, 여전히 30만 달러/일 수준에 머물러 선주들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 Flex LNG는 이 같은 시장 상황을 “형식적으로는 살아있으나 사실상 퇴장한 프로젝트 출항”이라고 표현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체 증가와 함께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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