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현재 글로벌 LNG 운반선 시장은 프랑스 GTT의 독점적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 선박 1척 건조 시 100억~200억 원의 로열티가 발생하며, 국내 조선업계 매출의 약 5%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 독자 화물창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화물창 기술은 LNG를 넘어 액화수소·암모니아까지 확대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물류의 핵심 기술이다. 그러나 아직 대형선박 실증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 8월22일 발표한 ‘혁신 경제 15대 프로젝트’에서 ‘한국형 LNG 화물창 기술 개발’을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2028년까지 대형 LNG선 2척에 한국형 화물창을 탑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화 △소재 국산화 △대규모 금융 패키지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계도 호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산 화물창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면 LNG선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 연료선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연구개발과 실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핵심인 174K급 대형 LNG선 실증 없이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과제가 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R&D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GTT의 독점을 깨고 독자 기술로 선박 수출길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형 화물창 기술이 LNG를 넘어 액화수소·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물류까지 확장되면 글로벌 ‘K-LNG’ 브랜드 구축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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