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말레이시아 에너지전환·수자원부(PETRA)는 전국적으로 옥상 태양광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태양광 가속 전환 행동 프로그램(Solar ATAP, Solar Accelerated Transition Action Programme)’을 공식 발표했다.
Solar ATAP은 건물 소유주가 옥상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도록 장려하고,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6월 종료된 순에너지계량제도(NEM, Net Energy Metering)의 성과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제도와 달리 잉여전력을 시스템 한계가격(System Marginal Price, SMP) 기준으로 상계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PETRA는 프로그램을 통해 옥상 태양광 설비가 100% 용량으로 운영되도록 장려함으로써, 사용자가 자가소비를 최적화하고 잉여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과 등록 시스템은 2025년 12월 1일부터 시행되며, 세부 내용은 말레이시아 에너지위원회(EC)와 지속가능에너지개발청(SED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lar ATAP은 국가 전력시스템 내 분산형 발전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자가 옥상 공간을 활용해 전력 생산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PETRA는 이번 프로그램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70% 달성이라는 말레이시아의 장기 목표와 부합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ETRA 대변인 마양크 빈달(Mayank Bindal)은 “이번 프로그램은 소비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말레이시아 에너지 부문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정부와 업계 파트너의 지원 속에 Solar ATAP은 말레이시아 마다니(MADANI) 원칙에 부합하는 강건하고 회복력 있는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다니(MADANI) 원칙은 2023년 1월 제10대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발표한 국가 거버넌스 정책 프레임워크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통합을 목표로 한다. 말레이어로 지속 가능성·배려와 연민·존중·혁신·번영·신뢰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