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는 말레이시아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고품질 자산에 집중하기 위해 상류(Upstream) 부문 운영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는 말레이시아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고품질 자산에 집중하기 위해 상류(Upstream) 부문 운영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가 향후 10년간 해외 사업 비중을 현행 40~50%에서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자사의 기술·운영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고품질 자산 확보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페트로나스는 이번 전략에서 상류(Upstream) 부문 포트폴리오를 고품질 자산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국내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가가 배럴당 66.6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페트로나스는 고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타 글로벌 에너지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러한 공동 투자·운영 전략은 탐사·개발 초기 단계의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 및 수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페트로나스는 LNG 사업을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 7월, 자사가 25%의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LNG 캐나다(LNG Canada)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으로 첫 수출을 개시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미 지역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회사는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LNG·석유 개발 사업을 강화해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페트로나스의 이번 전략이 아시아 주요 산유·가스 기업의 글로벌 진출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향후 LNG 공급망 경쟁에서 동남아 국가들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 용어 설명 :  · 

ㆍPetronas(Petroliam Nasional Berhad, Berhad는 말레이시아 기업 형태 표기) = 1974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의 석유 및 가스 자원 개발과 관리를 위해 설립한 국영 에너지 기업. 설립 당시 직원은 18명에 불과했으나, 말레이시아 내 풍부한 석유 매장량과 정부 주도의 자원 주권 확보 노력에 힘입어 급속히 성장했다. 페트로나스는 석유 탐사, 생산(업스트림), 정제 및 석유제품 생산(다운스트림) 등 석유·가스 산업 전 분야에 걸친 수직·수평적 통합 전략을 추구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과 아프리카, 중동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페트로나스는 2009년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렸으며, 본사는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 위치해 있다. 이 트윈 타워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으로 유명하며, 회사의 상징적 존재다. 또한 최근에는 수소,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도 투자하며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경제의 핵심 축으로서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국영 석유기업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