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사 MidOcean Energy(미드오션)가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Petronas(페트로나스)가 보유한 LNG Canada 지분을 인수한다. 거래 규모는 비공개지만, 업계에 따르면 약 3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LNG Canada 프로젝트의 주주 구조 변화와 함께, 북미 LNG 수출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LNG Canada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트리밋(Kitimat)에 위치한 초대형 LNG 수출 프로젝트다. 올해 6월 첫 선적을 시작했으며, 완전 가동 시 연간 1400만 톤(mtpa) 규모의 LNG를 공급할 수 있다. 향후 2단계 확장(Phase 2)을 거쳐 용량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만 29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 사업으로, △Shell(40%) △Petronas(25%) △PetroChina(15%) △Mitsubishi(15%)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MidOcean의 인수로 Petronas의 25% 지분 일부 또는 전부가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LNG Canada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비용 구조다. 캐나다산 가스는 북미 내 헨리허브(Henry Hub) 가격 대비 상당한 할인 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가격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막대한 셰일가스 생산량과 인프라 병목 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캐나다산 LNG는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될 경우, 미국 걸프만산 LNG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덕분에 수송 거리가 짧아, 일본·한국·중국 등 동북아 시장에 매력적인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MidOcean은 글로벌 사모펀드 EIG Partners가 설립한 LNG 전문 투자 플랫폼으로, 이미 오만 LNG·PNG LNG 등 주요 프로젝트 지분을 확보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거래로 MidOcean은 북미 LNG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에 본격 진출하게 되며,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Petronas 입장에서는 투자 재조정 성격이 강하다.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LNG·가스전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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