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최초의 LNG 수출 프로젝트이자 북미 서부해안의 첫 LNG 터미널인 ‘LNG 캐나다(Kitimat LNG Project)’가 7월 1일 본격 가동을 시작했지만, 초기 단계에서 생산·선적 속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정적 가동에 도달할 경우 아시아로의 LNG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문제와 물류 변수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 북미 서부 LNG 첫 진출…아시아 시장 ‘직결’ 공급망 구축
‘LNG 캐나다(LNG Canada)’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Kitimat)에 위치한 캐나다 첫 LNG 수출시설로, 세계 최대 LNG 수요처인 아시아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북미 서부해안 유일의 터미널이다. 프로젝트는 로열더치셸(Shell), 페트로나스(Petronas), 미쓰비시(Mitsubishi),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KOGAS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됐다. 완전 가동 시 하루 약 20억 입방피트(2Bcf/d)의 LNG를 생산할 수 있어, 캐나다 천연가스 가격을 견인할 ‘게임 체인저’로 기대돼 왔다.
국내 가스업계는 해당 프로젝트가 북미의 기존 LNG 공급망(미국 걸프코스트 중심)을 보완하며 아시아 시장으로의 직항 루트를 확보, 캐나다산 가스의 ‘프리미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초기 가동에도 낮은 가격…공급과잉 구조 여전
LNG 캐나다가 7월 1일 첫 가동을 개시하며 신규 수요가 창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북미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및 캐나다 전역에서 가스 생산이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LNG 캐나다 역시 예상보다 더딘 선적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7월 말까지 총 4척의 카고가 수출됐으며, 이 중 첫 선적을 제외하면 일부 LNG 운반선이 항로를 변경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동북아 가스 스팟 가격이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미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단기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기술적 문제로 트레인 가동 차질…안정화까지 시간 필요
로이터 계열의 국제 에너지 뉴스 매체 및 World Energy News 등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LNG 캐나다 1번 트레인(Train 1)에서 일부 기술적 문제가 보고되면서 초기 가동률이 계획보다 낮아졌다. 설비 안정화가 지연되며 선적 간격이 불규칙해졌고, 일부 화물이 예정된 항차를 변경해 다른 터미널이나 시장으로 우회했다. LNG 캐나다 측은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상적인 기술 조정 과정”이라며, “수주 내 안정적 선적 주기에 돌입하면 계획된 생산·출하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안정화가 완료되면 LNG 캐나다의 수출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며 북미 전체 LNG 수출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 주요 공급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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