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법원이 키시 리심스 LNG(Ksi Lisims LNG) 프로젝트를 둘러싼 원주민 반대 소송을 기각했다.
기타니우(Gitanyow) 원주민은 협의 부족과 생태계 위협을 이유로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절차적 공정성이 보장되었다며 주 정부와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다.
Gitanyow 원주민은 LNG 프로젝트가 연어 서식지를 훼손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경평가 중단과 추가 연구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Gitanyow 원주민의 전통 영토와 프로젝트 영향 지역이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 협의 부족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송은 기각됐지만, Gitanyow 측은 추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남겨두며 캐나다 환경부 장관에게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키시 리심스 LNG 프로젝트는 니스가(Nisga’a) 원주민 공동체와 웨스턴 LNG(Western LNG)가 협력해 추진하는 대형 사업으로, 연간 1200만 톤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예정되어 있으며, 완공 시 캐나다 서해안을 통한 아시아 수출 확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원주민 권익과 환경 문제는 여전히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캐나다 정부가 에너지 안보와 수출 다변화를 위해 LNG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 한편, 원주민과의 충분한 협의 및 환경 보전 요구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단기적으로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실어주지만, 향후 사회적 합의와 추가 소송 가능성에 따라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 용어 설명 :
· 키시 리심스 LNG(Ksi Lisims LNG) 프로젝트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북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사업으로, 니스가(Nisga’a) 원주민 공동체, 웨스턴 LNG(Western LNG), 그리고 관련 투자자들이 함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총 10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연간 1200만 톤 규모의 LNG를 생산해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캐나다 서부 해안을 통한 에너지 수출 다변화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탄소중립형 LNG 프로젝트’를 지향하며, 수력 발전 기반의 청정 전력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워 국제 에너지 전환 흐름에 부합하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