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천연가스 시장이 수년간 강력한 수요 흐름에 따라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대 7년 동안 시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는 곧 가격 안정화와 수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캐나다 천연가스의 벤치마크인 AECO 가격은 MMbtu(1백만 BTU)당 1.39달러로 4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20달러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에는 3.45달러, 2032년에는 3.50달러 수준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중장기 예측도 제시됐다.
■ LNG 수출 프로젝트로는 수요 충족 ‘역부족’…기존 인프라 압박 커져
수요 강세 배경에는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LNG 거래 확대, 산업 및 냉난방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을 위한 천연가스 수요 확대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 캐나다가 보유한 LNG 수출 인프라와 프로젝트만으로는 이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LNG Canada(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단계적 가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카타르와 같은 메가 수출국 대비 경쟁력이 낮다”고 지적하며, “공급 제한 상황이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IEA “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우려도 존재”…시장 균형 변수 될 듯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 카타르 등 주요 LNG 수출국의 대규모 생산능력 확장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과잉(overcapacity)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향후 캐나다 천연가스 수출기업들에게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송 인프라 확충, 계약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캐나다는 미국과의 파이프라인 연결성, 아시아 접근성이 유리한 서부 해안의 LNG 터미널 계획,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단가 등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단기적 공급부족 국면에서 확실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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