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가 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LNG 캐나다(LNG Canada) 프로젝트는 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Kitimat)에 위치한 수출 터미널에 처음으로 LNG 운반선을 접안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서해안에 최초로 LNG 운반선이 입항한 사례로 기록됐다.
LNG 캐나다는 쉘(Shell), 페트로나스(Petronas),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한국가스공사(KOGAS), 미쓰비시(Mitsubishi) 등 5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이다. 이번에 도착한 LNG 화물은 상업적 수출을 위한 것이 아니라, 플랜트 시운전을 위해 저장탱크를 냉각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 첫 시험용 LNG 입항…본격 가동 준비
태평양 항만청(Pacific Pilotage Authority)에 따르면 이번 운항은 단순한 LNG 이송이 아닌, 플랜트 가동을 위한 특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LNG 캐나다는 앞서 2025년 4월 초 시험용 LNG를 수령하고, 2025년 중반에는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입항은 이러한 일정과 정확히 일치한다.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캐나다 에너지 수출 역사상 가장 대규모 투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시험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북미 서부에서 아시아 시장을 직접 겨냥하는 첫 대형 LNG 수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 글로벌 LNG 시장에 미칠 영향 주목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최근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STEO, Short-Term Energy Outlook)에 따르면, 2025년 이후 글로벌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 서해안에서 아시아로의 직수출은 물류 비용 절감과 공급선 다변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본격적인 LNG 수출 개시가 세계 시장에 새로운 균형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 걸프만(미국 남부 지역) 중심으로 집중된 현재의 북미 LNG 공급구조에 변화를 주며, 아시아 수요자들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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