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최초의 대형 LNG 수출 프로젝트인 LNG Canada가 마침내 첫 화물선을 통해 아시아로 LNG 수출을 개시한다.
Shell의 LNG 운반선 GasLog Glasgow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Kitimat 터미널에 도착했으며, 선적을 마친 후 이르면 30일 아시아로 출항할 예정이다. 이로써 7년간의 대규모 건설 끝에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넘어 아시아로 LNG 수출 다변화에 나섰다.
GasLog Glasgow는 길이 291m로 버뮤다 국적이며, 트리플 아일랜드 인근에서 2명의 선박조종사가 승선해 약 15시간 동안 해안을 따라 Kitimat까지 안전하게 항해했다. LNG 선적 후 예인선들의 호위를 받아 Douglas Channel을 따라 300km를 이동해 태평양으로 진출하게 된다. 키티맷에서 북아시아까지 소요되는 항해 기간은 약 10일로, 파나마 운하를 거쳐 20일이 걸리는 미국 걸프 연안 대비 경쟁력을 갖춘다.
LNG Canada는 2013년 수출 라이선스를 받은 후 2018년에 터미널 공사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전체 투자액은 Kitimat 터미널(180억 달러), Coastal GasLink 파이프라인(145억 달러), 브리티시컬럼비아(BC)의 North Montney 지역 시추 등 부대비용을 합쳐 약 483억 달러(약 70조 89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연간 2800만 톤 규모로 1단계 건설이 완료되었으며, 2단계 확장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Shell(40%), Petronas(25%), PetroChina(15%), Mitsubishi Corp.(15%), Kogas(5%) 등 글로벌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에는 이번 LNG Canada 외에도 Woodfibre LNG, Cedar LNG, Ksi Lisims LNG, Tilbury LNG 등 대형 LNG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북미 서부의 LNG 허브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첫 화물선 출항은 LNG Canada 프로젝트 상업화의 상징적 이정표로, 캐나다가 아시아 LNG 시장에서 안정적 공급자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NG 수출 다변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LNG의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Sierra Club BC는 “LNG 대신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후위기 대응의 해법”이라고 주장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LNG는 석탄 대비 약 25%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번 첫 수출이 캐나다 LNG 산업의 상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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