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Kitimat)에서 캐나다산 LNG 첫 화물을 실은 유조선이 출항하는 모습. /LNG 캐나다 제공
2025년 6월 3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Kitimat)에서 캐나다산 LNG 첫 화물을 실은 유조선이 출항하는 모습. /LNG 캐나다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가 자국 최초의 대규모 LNG 수출 프로젝트인 'LNG 캐나다 프로젝트(LNG Canada Project)'를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 

영국-네덜란드계 에너지 대기업 셸(Shell)이 운영하는 GasLog Glasgow호가 이 프로젝트의 첫 물량을 싣고 최근 한국 통영항에 정박하며, 캐나다산 LNG가 본격적으로 아태 지역 시장에 유입되는 역사적 순간이 연출됐다.

이번 선적은 캐나다 북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Kitimat)에서 출항한 GasLog Glasgow호에 의해 이뤄졌으며, 해당 터미널에서 출항한 세 번째 선박까지의 누적 수출 물량은 11억 입방피트(Bcf, billion cubic feet)에 달한다. 이와 동시에 일본과 한국을 향한 추가 수송선들도 항해 중이며, 네 번째 선박인 WuDang호는 현재 키티맷항에서 선적 대기 중이다.

■ 북미 중심 수출에서 글로벌 다변화로… 아태 진출 본격화

캐나다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수출 대부분을 하루 8.6Bcf 규모로 미국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데 의존해 왔다. 이번 LNG 해상 수출 개시는 아태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을 의미하며, 에너지 무역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최근 발표한 단기 에너지전망(STEO, Short-Term Energy Outlook)에 따르면, 아시아의 LNG 수요는 2026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한국·일본·인도 등 주요 수입국의 다변화 전략과 맞물려 캐나다산 물량의 안정적 진입이 기대된다.

■ 한국의 수입 다변화 전략과도 맞물린 캐나다 LNG

한국 입장에서도 이번 캐나다산 LNG 도입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긍정적 신호다. 기존에 주로 카타르·미국·러시아 등에 의존해 온 한국은 최근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이슈를 고려해 북미·호주·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으로부터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통영에 도착한 GasLog Glasgow호는 국내 민간 LNG 수요 확대와 동절기 수급 대응을 위한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캐나다산 LNG가 한국 도시가스 및 발전용 시장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는 중장기 계약 체결 여부와 가격 경쟁력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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