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주정부가 대규모 LNG 수출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건설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정부는 연방 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동시에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며, 유럽의 LNG 수요와 캐나다의 공급 능력을 연결하는 전략적 기회를 강조했다.
뉴브런즈윅 주정부는 파이프라인 건설과 관련해 티씨 에너지(TC Energy), 그리고 세인트존(Saint John)에서 천연가스 플랜트를 운영 중인 레프솔(Repsol)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레프솔이 운영하는 세인트존 플랜트는 캐나다 동부에서 LNG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히며, 향후 유럽 수출 계획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젝트는 기존 퀘벡시티(Quebec City)에서 끝나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세인트존 항만까지 연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정부는 이를 “범국가적 건설 사업”으로 규정하며, 초기에는 뉴브런즈윅 원주민과 연방 정부가 소유권을 갖고 이후 민간 기업이 연방 정부 지분을 인수하는 구조를 고려 중이다. 사업비는 약 40억~50억 달러로 추산된다.
또한 앨버타주에서 온타리오주로 이어지는 기존 파이프라인의 추가 증설이 필요해, 서부 캐나다의 가스 생산지와 동부 수출 기지를 연결하는 국가적 인프라 사업이 될 전망이다.
뉴브런즈윅 주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지역 인프라 확충이 아니라, 에너지 안보가 시급한 유럽에 캐나다 LNG를 직접 공급하는 길을 여는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LNG 수요를 크게 늘린 상황에서, 캐나다 동부에서의 수출 허브 구축은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뉴브런즈윅 파이프라인은 북미 LNG 수출 다변화의 핵심 열쇠”라며, “정치적 합의와 대규모 투자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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