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캐나다 서부에서 추진 중인 OCedar LNG 프로젝트(오시더 LNG)가 송전 인프라와 생산 설계 관련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올해 4월 승인된 대체 회랑(alternative corridor)을 활용해 송전선 건설을 준비 중이며, 동시에 액화 가스 처리 용량 상향을 제안하는 등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OCedar LNG는 곧 작업로 개설 및 정리 작업을 시작으로 송전선 건설에 착수한다. 새롭게 승인된 대체 회랑은 기존 계획 대비 △원시림 및 번식지 보호 △습지 및 생태계 영향 최소화 △접근 도로 단축 등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최근 대형 LNG 프로젝트들이 지역사회 및 환경영향평가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글로벌 흐름과 맞닿아 있다.
운영 안전 강화를 위해, 사업자는 부유식 LNG(FLNG) 선체 내 약 80명의 상시 거주 인력 숙소 운영을 당국에 요청했다. 이는 긴급 상황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상 LNG 프로젝트의 안전관리 표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사례라 평가된다.
설계 고도화와 Kitimat 지역의 한랭 기후를 고려해, 당초 허가된 일일 4억 입방피트(400 MMcf/d)의 액화 능력을 5억 입방피트(500 MMcf/d)로 상향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흥미로운 점은, 처리 용량이 확대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 승인 한도 내 유지된다는 점이다. 이는 최신 공정 기술과 설비 효율화가 반영된 결과로, LNG 프로젝트의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한 접근으로 볼 수 있다.
또한, LNG 선박 입출항 규모는 연 50척 수준으로 기존 승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항만 및 물류 인프라 측면에서 추가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OCedar LNG는 LNG Canada, Woodfibre LNG 등과 함께 캐나다 서부 해안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급축을 형성할 프로젝트로 꼽힌다. 특히 용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환경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은, 유럽·아시아 수입국의 ESG 조달 기준에 부합해 향후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 수입국 입장에서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캐나다 LNG 프로젝트가 미국 걸프만 LNG 대비 항해 거리가 짧아 물류비 절감과 공급 다변화라는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OCedar의 이번 업데이트는 장기적으로 아시아 시장 내 캐나다산 LNG의 존재감을 높이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