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가 리오그란데(Rio Grande) LNG 프로젝트 4호 트레인에 67억 달러 투자를 확정하면서, 미국 걸프만 LNG 프로젝트 경쟁 구도가 새롭게 짜이고 있다. 드리프트우드(Driftwood), 플라크민스(Plaquemines), CP2 프로젝트와 더불어 리오그란데가 본격적으로 상업 운전에 나서면, 미국은 글로벌 LNG 공급 확대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리오그란데 LNG, 안정적 자금조달과 중동 메이저와의 계약
넥스트디케이드의 리오그란데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등 글로벌 메이저와 장기계약을 확보해 금융 안정성을 강화했다. 4호 트레인까지 완공되면 연간 2400만 톤 규모로 성장, 걸프만 프로젝트 중에서도 ‘계약 기반 안정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 드리프트우드 LNG, FID 지연·자금조달 불확실성
텔루리안(Tellurian)이 추진하는 드리프트우드(Driftwood) LNG는 계획 용량 2700만 톤으로 규모는 크지만, FID 지연과 자금조달 불확실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투자자 확보 노력은 이어지고 있으나, 계약 포트폴리오와 자본구조 측면에서 리오그란데보다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플라크민스·CP2, 글로벌 트레이더와 계약 확대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의 플라크민스(Plaquemines) LNG는 2단계까지 확장 시 2000만 톤 규모로, 이미 쉘(Shell), 토탈에너지스, 세페(SEFE) 등 유럽 수요자들과 다수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CP2 프로젝트 또한 2,000만 톤 이상 용량을 목표로 하며, 유럽·아시아 바이어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프로젝트는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트레이더 네트워크를 활용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 경쟁 속 차별화 포인트: 계약 안정성 vs. 용량 경쟁
걸프만 4대 프로젝트의 특징은 각기 다르다. 리오그란데는 중동·글로벌 메이저와의 계약 기반 안정성이 강점이고, 드리프트우드는 대규모지만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약점이다. 플라크민스와 CP2는 글로벌 트레이더와의 계약 네트워크를 무기로 빠른 확장을 추구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규모·안정성·계약 다변화를 모두 갖춘 다층적 LNG 공급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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