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그란데 LNG(Rio Grande LNG) 프로젝트
리오 그란데 LNG(Rio Grande LNG) 프로젝트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LNG 개발사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가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와 20년간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텍사스 브라운즈빌(Brownsville) 인근에 건설 중인 리오 그란데 LNG(Rio Grande LNG) 프로젝트 5호 트레인의 최종투자결정(FID)에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 연간 150만 톤 공급 계약… Henry Hub 연동 FOB 방식

계약에 따라 EQT는 5호 트레인에서 생산되는 LNG 중 연간 150만 톤을 공급받게 되며, 가격은 미국 헨리허브(Henry Hub) 지표에 연동된 FOB(Free On Board) 조건으로 책정된다. 다만, 이번 계약은 5호 트레인의 FID가 확정될 경우에만 발효되는 조건부 계약이다.

■ Bechtel과의 건설 계약 연장… 67억 달러 규모

넥스트디케이드는 5호 트레인 건설을 맡은 벡텔 에너지(Bechtel Energy)와의 계약 가격 유효기간을 오는 11월 15일까지 연장했다. 5호 트레인 관련 총 사업비는 약 67억 달러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5호 트레인 생산량 중 연간 350만 톤 규모가 20년 장기계약으로 확보됐으며, 이번 EQT 계약에 더해 추가 100만 톤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FID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4호·5호 트레인 동시 FID 가시화

넥스트디케이드는 올해 4분기 중 5호 트레인의 FID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호 트레인 역시 이달 15일까지 최종투자결정을 목표로 하고 있어, 리오 그란데 LNG 프로젝트는 단기간 내 대규모 확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EQT와의 장기 계약은 미국 최대 셰일가스 생산업체와 LNG 개발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대표적 사례”라며, “미국 LNG 공급망 확대와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천연가스 생산업체는 지하에서 가스를 탐사·채굴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upstream(상류) 역할을 담당하며, LNG 개발사는 이를 액화·저장·수출하는 midstream 및 downstream(중·하류)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양측은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개발사는 금융 조달과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에 필요한 물량을 뒷받침받는다. 즉, 생산자가 ‘가스의 원천’을 책임진다면, 개발사는 이를 국제 시장에 ‘상품화’해 수출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처럼 두 주체의 협력은 글로벌 LNG 시장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 축을 이루며,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 용어 설명 :  

· NextDecade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LNG 개발 전문 기업으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탄소저감 솔루션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다. 대표 사업인 리오 그란데 LNG(Rio Grande LNG)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연안 텍사스 브라운즈빌(Brownsville)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완공 시 북미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연간 2700만 톤 이상의 LNG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넥스트디케이드는 LNG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Carbon Capture and Storage(CCS)’ 기술을 통합해, 친환경·저탄소 LNG 공급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형 가스 생산업체 및 트레이더와 장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미국 LNG 수출 확대와 국제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 EQT(Equitable Resources, Inc. EQT Corporation)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 기업으로, 특히 애팔래치아(Appalachia) 분지의 마셀러스(Marcellus)와 유티카(Utica) 셰일 가스전에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888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는 연간 수천억 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며 미국 내 가스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EQT는 ‘저비용·대규모 생산 전략’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탈탄소 목표에 맞춰 메탄 배출 감축, 탄소 포집·활용(CCUS), 청정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EQT는 미국 천연가스 산업의 선두주자이자 글로벌 LNG 시장 확대 과정에서 전략적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ㆍRio Grande LNG 프로젝트 =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즈빌(Brownsville) 인근 멕시코만 연안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단지로, 미국 LNG 개발사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가 주도하고 있다. 총 5기의 액화 트레인(Train)으로 구성되며, 완공 시 연간 2,700만 톤 이상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최대급 프로젝트로 꼽힌다. 리오 그란데 LNG는 미국 내 풍부한 셰일가스를 국제 시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 수입국들의 에너지 안보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넥스트디케이드는 이 프로젝트에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감축함으로써 ‘저탄소 LNG’ 공급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넥스트디케이드는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 및 트레이더들과 장기 판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추진 중이며, 향후 미국을 넘어 세계 LNG 공급망에서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