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LNG 개발사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가 텍사스주 리오그란데(Rio Grande) LNG 프로젝트의 4호 트레인(Train 4) 건설에 67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 이로써 해당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연간 총 2400만 톤(MTPA) 규모의 LNG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넥스트디케이드는 이번 투자 결정을 통해 글로벌 EPC 기업 벡텔 에너지(Bechtel Energy)에 착공을 지시했다. 4호 트레인은 연간 600만 톤(MTPA)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4기 트레인이 모두 완공되면 리오그란데 LNG의 총 생산 능력은 2400만 톤에 달하게 된다. 이는 미국 걸프만 연안의 대형 LNG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글로벌 수급 불균형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에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체결한 연간 460만 톤 규모의 20년 장기 계약이 자금 조달 기반이 됐다. 총 67억 달러 조달액은△대출 38억5000만 달러, △자사 출자 11억3000만 달러,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 블랙록(BlackRock),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아부다비 무바달라(Mubadala Investment Company), 토탈에너지스 등의 출자금 17억 달러로 구성됐다.
넥스트디케이드는 4호 트레인의 상업운전 개시 시점을 2030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이는 장기계약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LNG 시장에서 미국의 공급 우위를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리오그란데 LNG는 ADNOC, 아람코 등 중동 메이저와의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금융 안정성을 확보한 드문 사례”라며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의 지속적 확장을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 용어 설명 :
ㆍRio Grande LNG 프로젝트 =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즈빌(Brownsville) 인근 멕시코만 연안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LNG 수출 단지로, 미국 LNG 개발사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가 주도하고 있다. 총 5기의 액화 트레인(Train)으로 구성되며, 완공 시 연간 2700만 톤 이상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최대급 프로젝트로 꼽힌다. 리오 그란데 LNG는 미국 내 풍부한 셰일가스를 국제 시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 수입국들의 에너지 안보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넥스트디케이드는 이 프로젝트에 탄소 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감축함으로써 ‘저탄소 LNG’ 공급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넥스트디케이드는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 및 트레이더들과 장기 판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추진 중이며, 향후 미국을 넘어 세계 LNG 공급망에서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ㆍNextDecade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LNG 개발 전문 기업으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탄소저감 솔루션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다. 대표 사업인 리오 그란데 LNG(Rio Grande LNG)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연안 텍사스 브라운즈빌(Brownsville)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완공 시 북미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연간 2700만 톤 이상의 LNG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넥스트디케이드는 LNG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Carbon Capture and Storage(CCS)’ 기술을 통합해, 친환경·저탄소 LNG 공급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형 가스 생산업체 및 트레이더와 장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미국 LNG 수출 확대와 국제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 생산업체는 지하에서 가스를 탐사·채굴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upstream(상류) 역할을 담당하며, LNG 개발사는 이를 액화·저장·수출하는 midstream 및 downstream(중·하류)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양측은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개발사는 금융 조달과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에 필요한 물량을 뒷받침받는다. 즉, 생산자가 ‘가스의 원천’을 책임진다면, 개발사는 이를 국제 시장에 ‘상품화’해 수출로 연결하는 구조다. 이처럼 두 주체의 협력은 글로벌 LNG 시장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의 핵심 축을 이루며,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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