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모잠비크가 올해 1분기 천연가스(LNG 포함) 수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통적 주력 수출품이던 석탄을 제쳤다. 아프리카 남부 국가인 모잠비크가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흐름 속에서 새로운 수출 구조를 확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잠비크 국립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천연가스 수출액은 5억67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Rovuma 분지(Rovuma Basin) 4구역 내 수출 물량 확대와 국제 시장 내 평균 가격이 12.8% 상승한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석탄은 같은 기간 3억80만 달러(USD 308 million) 수출에 그치며 전년 대비 35% 급감했다. 이는 일부 광산 가동 중단, 철도 붕괴, 도로 봉쇄 등 물류·인프라 요인이 겹치면서 생산 및 수출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주목할 점은, 모잠비크가 올해 상반기에만 석유·가스 부문에서 2억1000만 달러의 정부 수익을 확보해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에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이 금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익을 넘어선 수준으로, 천연가스 부문이 모잠비크 국가 재정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모잠비크의 올해 전체 국내 가스 생산량은 약 54억㎥(5.4 bcm)로 추정되며, 이는 아프리카 내 6위 생산국에 해당한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의 Rovuma Basin 및 Coral South FLNG 프로젝트 참여를 고려하면, 모잠비크는 향후 LNG 수출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단순히 수출 품목 교체에 그치지 않고, 모잠비크의 대외 무역 구조와 재정정책 전반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천연가스가 국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석탄 의존도가 낮아지는 추세는 국제 기후·환경 규제 강화 흐름과도 맞물려 모잠비크의 전략적 이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 글로벌 FLNG 생산능력 2030년까지 3배 확대 전망
-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4년 만에 재개… 아프리카 최대 투자사업 ‘재시동’
- 한국-모잠비크, 천연가스車 전환 맞손…기술이전 넘어 실행 협력
- 모잠비크 LNG, 4년 만에 재개… 570억 달러 프로젝트 다시 시동
- 아프리카 에너지상공회의소(AEC), '석유·가스 상류부문 금융 금지 철회' 강력 촉구
- 모잠비크 LNG, 3년 만에 재시동… TotalEnergies, 여름 재개 확정
- LNG 초과공급 시대 오나…2027년 정점 찍고 다시 하락세 예상
- 코랄 사우스 FLNG, 아프리카 해양 에너지 혁신의 상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