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한국이 의장국으로 주최한 제3차 OECD NEA(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 에너지 기구) 원자력 장관회의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프랑스 파리 OECD 컨퍼런스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OECD NEA 회원국, 국제기구·단체, 글로벌 기업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촉진과 원전 산업 혁신을 위한 국제 민관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은 전력 생산을 넘어 에너지 집약 시설, 열·수소 생산 등 원자력의 다양한 활용 분야를 확대할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특히, SMR을 비롯한 원전 산업의 혁신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하고, 이를 위한 자금 조달, 원전 건설 및 공급망 안정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개도국의 원전 건설 지원 방안 또한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산업부 이호현 제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원자력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 다양한 활용과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 차관은 또한 "한국은 원전 건설·운영·기술 등 산업 전주기에 걸쳐 탁월한 역량을 지닌 국가로서, 향후 원전 공급망, 투자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앞선 원전 기술력을 적극 홍보했다.

이어진 첫 번째 본회의에서는 원전 주요국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원자력을 위한 시장 혁신(Transformative Markets for New Nuclear)'을 주제로, 원자력을 활용한 시장 변화와 차세대 원전 개발 대응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주재했다.

회의 기간 중 이 차관은 불가리아, 핀란드 등 주요국 장관급 인사들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불가리아와의 면담에서는 신규 원전 사업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으며, 핀란드와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및 SMR 기술을 포함한 다방면의 에너지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약속하며 국제 에너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OECD NEA 원자력 장관회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대에 원자력의 역할과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국제 원자력 협력을 선도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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