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Arthur LNG Project phase 1 and 2. /Sempra 제공
Port Arthur LNG Project phase 1 and 2. /Sempra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의 셈프라(Sempra)가 텍사스주에 위치한 Port Arthur LNG 2단계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ment Decision)을 내리며 글로벌 LNG 시장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투자는 약 140억 달러 규모로, 이는 미국 내 중대형 LNG 프로젝트 가운데 단일 투자 규모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Port Arthur LNG 2단계 개발에는 연간 650만 톤 규모의 액화 트레인(liquefaction train) 2기와 신규 저장탱크 1기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전체 프로젝트는 총 2600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140억 달러 투자액 중 약 20억 달러는 1단계와의 공용 설비 인수 비용으로 책정됐다.

시공은 미국 EPC 대표기업 베크텔(Bechtel)이 1단계에 이어 2단계도 맡아 일관성을 유지한다. 트레인 1호기는 2030년, 2호기는 2031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으로, 글로벌 LNG 수요 확대 시점과 맞물려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지분 구조는 Sempra가 50.1%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고, 나머지 49.9%는 블랙스톤(Blackstone), KKR, 아폴로(Apollo),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글로벌 투자사 컨소시엄이 총 70억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이는 에너지 인프라 자산의 안정성과 장기 수익성에 대한 글로벌 금융사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empra는 이미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EQT, 일본의 제라(JERA) 등 글로벌 메이저를 포함한 다수의 장기 구매 계약(LNG SPA)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도 추가 계약 논의가 진행 중으로, 포트아서 LNG의 장기적 수익성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FI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유럽의 LNG 수요, △아시아 특히 일본·한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중국의 수입 다변화 전략 등 글로벌 LNG 공급망 재편 과정과 직결된다. Port Arthur LNG 2단계는 미국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