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우리 국민의 체내 환경유해물질 농도가 3년전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2021년부터 3년간 진행된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표본 추출한 250개 지역과 190개의 보육·교육기관에서 3세 이상 국민 6,6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경유해물질 64종의 체내 농도를 파악했다.
조사 대상에는 영유아(3세 이상 미취학 아동) 648명, 초등학생 780명, 중고생 901명, 성인 4,279명이 포함됐다. 조사된 환경유해물질은 중금속, 프탈레이트 대사체, 환경성 페놀류, 담배연기 대사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대사체, 농약 대사체 등 다양하다.

조사 결과, 환경유해물질의 체내 농도는 이전 조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 내 납과 수은 농도는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소변 중 카드뮴은 건강영향 권고값(HBM) 이하로 측정됐다. 또한 플라스틱 가소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대사체의 농도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환경부는 어린이용품 및 전기·전자제품에서의 프탈레이트류 사용 제한을 통해 노출 저감 관리에 힘쓰고 있다. 제4기부터 조사한 과불화화합물 중 PFOS는 성인과 중고등학생에서 모두 감소했으며, 권고값 이하로 확인됐다. 제6기 기초조사(2024~2026년)에서는 조사 물질 수를 12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잔류성오염물질 25종의 결과도 발표됐으며 일부 성인과 중고등학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값이 산정됐다.
금한승 원장은 “우리 국민의 환경유해물질 농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지거나 유사한 수준이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국가승인통계(106027호)로서 내년 1월에 국가통계포털과 환경통계포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