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가 자푸라 가스전 개발로 천연가스 시장 영향력 확대할 전망이다. /이미지 편집
사우디 아람코가 자푸라 가스전 개발로 천연가스 시장 영향력 확대할 전망이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가 올해 안에 자푸라(Jafurah) 가스전의 초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람코 CEO 아민 나세르(Amin Nasser)는 "자푸라 가스전의 본격적인 가동은 사우디의 가스 부문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사우디가 중동 천연가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푸라 가스전은 사우디 동부 주(Eastern Province)에 위치한 비전통(non-associated) 가스전으로, 사우디 내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지로 평가받는다. 이번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사우디 아람코가 기존 석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가스 부문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아람코는 최근 정유 및 유통 부문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OPEC+의 점진적 증산 결정이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람코는 LNG 투자 관련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LNG 관련 사업 확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사우디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자푸라 가스전의 본격 가동은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공급망 변화를 촉진할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동의 LNG 시장은 카타르가 주도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천연가스 수출보다는 국내 소비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자푸라 가스전이 본격 가동되면 사우디가 천연가스 수출국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가 LNG 수출을 본격화할 경우, 카타르와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