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공사)가 기후변화로 인한 물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워터 포지티브 협력체(얼라이언스)’를 띄웠다.
이번 협력체는 아모레퍼시픽과 풀무원, 한국코카콜라와 함께 물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물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민관 협력체로 21일 경기도 고양킨텍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 지속 가능한 물관리를 추구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용수 활용성 제고 △하·폐수 처리수 재이용 △유역 수질 개선 및 수자원 추가 확보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이런 활동은 기후변화로 물 공급 안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산업화가 고도화되고 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체 출범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씨디피코리아(CDP Korea)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확장해 물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환경부와 협력해 물 사용 효율성을 높이고 물 자원을 재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 2023년 3월 유엔(UN)은 46년 만에 ‘유엔 워터 컨퍼런스(UN Water Conference)’를 개최하며 물 부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대응을 촉구했다.
유엔은 당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번 협력체 출범은 이런 글로벌트렌드에 발맞추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협력체 출범과 함께 환경부는 ‘2025 대한민국 워터 포지티브 국제토론회’를 개최, 국내외 전문가들과 물관리 기술 및 정책 혁신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토론회에서는 알레한드로 스투르니올로 워터 포지티브 씽크탱크 사무총장이 ‘워터 포지티브 글로벌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윌리엄 사르니 퓨처 오브 워터 펀드 대표이사는 디지털 기반의 물 복원 활성화 전략을 제시한다.
또 구남주 한국코카콜라 상무는 다국적 기업의 워터 포지티브 활동 현황과 목표를 소개할 예정이며, 박동학 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은 국내 워터 포지티브 추진 현황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인식과 정책 현황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워터 포지티브 참여 확대를 위한 전략과 정책 방향을 도출할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력체 출범에 대해 “물 문제는 국가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현안”이라며 “민관이 협력하여 물 위기 해소를 위한 동반 상승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워터 포지티브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물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