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아프리카 동부 모잠비크가 글로벌 LNG 시장의 새로운 공급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해 가스전을 기반으로 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설비부터, 대규모 육상 LNG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수급 전략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모잠비크에서 추진되고 있는 주요 LNG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코랄 사우스(남) FLNG 프로젝트다. 에니(Eni)가 주도하는 이 부유식 설비는 연간 350만 톤(mtpa) 규모의 LNG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미 100차례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최초의 심해 FLNG 설비로, 모잠비크 LNG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둘째, 이번에 최종 승인된 코랄 노스(북) FLNG 프로젝트다. 코랄 사우스의 복제 모델로 개발되며, 동일하게 연간 350만 톤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투자액은 약 72억 달러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정부에 향후 25년간 23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로부마(Rovuma) LNG 육상 개발이다. 원래 2025년 최종 투자 결정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2026년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연간 1800만 톤 규모의 대형 LNG 생산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친환경 모듈형 설계와 전기구동 방식을 적용해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세 프로젝트는 모두 모잠비크 로부마 분지(Area 4)에 위치하며, 에니, 엑손모빌(ExxonMobil),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한국가스공사(KOGAS)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 모잠비크, 72억 달러 FLNG 승인…일본·한국 가스 수급판 흔든다
- "모잠비크 LNG, 한국도 뛴다"…가스공사, 아프리카 자원전략 본격화
- [해설]모잠비크, 남반구의 카타르를 꿈꾸다
- 모잠비크, 2029년까지 LNG 생산량 5배 확대…20mtpa 목표
- 국내 LNG 수입 20% 감소…호주·카타르 의존도 낮아지나
- 인도, 천연가스 수요 60% 급증…LNG 수입 2배 전망
- 3월 LNG 수입, 전월 대비 29% 급증…‘수입국 다변화’ 가속
- 아프리카, 가스경제로 전환 중…2025년 천연가스 수요 상위 10개국 공개
- 이란의 기술 독립, LNG 시장 지형 흔든다
- 모로코, 첫 LNG 터미널 본격화…"북아프리카 에너지 지도 흔든다"
- 모잠비크-잠비아, 1000km 가스관 연결…아프리카 남부 에너지 축 형성
- 로부마 분지 가스 개발 가속…모잠비크, 아프리카 신흥 LNG 강자로 부상
- 코랄 사우스 FLNG, 아프리카 해양 에너지 혁신의 상징
- 부유식 LNG, 에너지 공급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모잠비크 LNG, 3년 만에 재시동… TotalEnergies, 여름 재개 확정
- 아프리카 에너지상공회의소(AEC), '석유·가스 상류부문 금융 금지 철회' 강력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