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일본과 한국은 모잠비크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과의 장기 구매계약 확대 여부를 본격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편집
향후 일본과 한국은 모잠비크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과의 장기 구매계약 확대 여부를 본격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모잠비크가 72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프로젝트에 최종 승인을 내리며, 글로벌 LNG 시장 판도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모잠비크 국립석유원(INP, Instituto Nacional de Petróleo)에 따르면, 정부는 에니(Eni)가 주도하는 코랄 노스(Coral Norte) FLNG 개발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모잠비크는 새로운 LNG 공급 능력을 본격 확충하게 된다.

코랄 노스 FLNG는 연간 350만 톤(mtpa) 규모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코랄 사우스(Coral Sul) FLNG의 복제 모델로, 심해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직접 액화·수출하는 부유식 설비다. 모잠비크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25년간 230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세금 및 기타 기여금 포함)을 기대하고 있다.

모잠비크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 확장은 일본과 한국 등 동북아시아 주요국의 가스 수급 전략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본은 러시아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며, 한국 역시 새로운 LNG 공급원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KOGAS)는 이번 프로젝트가 개발되는 모잠비크 로부마 분지(Area 4 블록)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OGAS는 에니(Eni), 엑손모빌(ExxonMobil),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등과 함께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Mozambique Rovuma Venture, MRV) 컨소시엄에 참여 중이며, 코랄 사우스, 코랄 노스, 그리고 향후 육상 개발 예정인 로부마 LNG 프로젝트 모두에 투자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는 "천연가스는 에너지 전환기의 핵심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하며, 친환경적 생산 방식을 적용한 LNG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로부마 육상 LNG 프로젝트는 모듈형, 전기 구동 설계를 통해 탄소 배출을 낮출 계획이며, 아프리카 내 지속 가능한 LNG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아프리카산 LNG는 기존 카타르, 미국, 호주 중심의 글로벌 공급 구조에 다양성을 추가하면서, 일본과 한국 같은 주요 수입국들에게 매력적인 대체 공급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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