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은 LNG 공급 안정성과 가격 변동성 관리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미지 편집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은 LNG 공급 안정성과 가격 변동성 관리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유가 급락이 아시아 LNG 시장에도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LNG 구매 비용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를 주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투자 위축과 수급 불안정성 심화라는 부정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첫 번째 영향은 단기적인 LNG 구매 비용 감소다.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들은 여전히 유가 연동 계약(Oil-Linked Contract)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가 하락은 즉각적으로 LNG 수입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전력·산업 부문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두 번째는 중장기적인 공급망 투자 위축 우려다. 유가가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LNG 액화 설비, 수출 터미널 등 신규 투자에 소극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3~5년 내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며, 다시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수급 불안정성 심화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LNG 가격 역시 단기적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스팟 거래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은 가격 급등락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한국 등은 장기계약 비중을 늘리고, 비상시를 대비한 LNG 비축망 확충 등 구조적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유가 하락에 따른 단기 이익보다, 중장기 수급 불안 리스크를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