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첨단 디지털 기술이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해상풍력산업에 대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설치 혁신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상풍력산업은 기존의 비용 절감 방안인 터빈의 대형화와 공학적 개선 등이 주요 수단이었지만, 효율성 제고, 지속가능성 강화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설치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자동화, 시스템 통합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경우, 해상풍력 설치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해 산업 확장성을 높이고 시장의 복잡한 도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해상풍력 설치 과정에서 가장 큰 비효율 요인 중 하나는 수작업 중심의 프로세스와 단절된 데이터 관리 체계로서, 종이 기반 추적, 제한된 자동화, 분산된 데이터 시스템에 의존하는 현실은 운영상 비효율과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평가다.
업계 전반에서 디지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풍력 분야는 상대적으로 디지털 도입 속도가 더딘 편이다. 특히 설치 부문은 여전히 인력 중심의 작업 방식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동화 수준도 낮다. 디지털 도구 통합을 통해 데이터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원자재 비용 상승 등 경제 요인이 프로젝트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환경 및 운영 관련 규제 또한 점점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솔루션은 공정 간소화, 작업 중단 최소화, 자원 배분 최적화를 가능케 하여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모두를 제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카델러, 시미즈, 펜타오션, DEME, 프레드올슨 등 주요 해상풍력 설치 기업들은 구스토MSC의 디지털 솔루션을 채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이 도입한 솔루션은 원격 접속, 데이터 수집 및 시각화, 운영자 지원 시스템 등을 포함하며, 실시간 의사결정과 운영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 예로, 시미즈의 블루윈드 설치용 자켓업 선박은 구스토MSC가 설계한 잭킹 시스템과 텔레스코픽 크레인을 탑재하고 있어 디지털 운용에 최적화돼 있다. 이 장비들은 디지털 기반 작업 환경에서 고효율 설치 작업을 가능케 한다.
디지털 혁신은 단순히 선박 운영 최적화에 그치지 않아,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을 활용하면 예비 정비(PM), 물류 효율화, 승무원 안전 제고 등 해상풍력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혁신이 가능하다. 자동화 기술은 프로젝트 간의 표준화를 촉진시켜 시공 품질의 일관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설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럽이 여전히 해상풍력 개발의 선두주자이긴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완전한 통합에는 여전히 많은 장벽이 존재해 규제 구조의 복잡성,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벤처 투자 부족, 디지털 전문인력 부족 등이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구스토MSC의 디지털 솔루션 엔지니어인 데네스 지가는 “해양 운영에서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는 단순한 수집을 넘어선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이 같은 선도 기업들의 사례는 업계가 기존 시스템을 벗어나 디지털 전환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