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임직원 및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EO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현지 시간 기준 6월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본사에서 CIP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RGATE a Deloitte business 제공
금융투자협회 임직원 및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CEO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현지 시간 기준 6월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본사에서 CIP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RGATE a Deloitte business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이 덴마크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개발사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본사를 공식 방문해, 해상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분야의 중장기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6월 17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진행됐으며, 금투협이 주관하는 글로벌 산업 탐방 및 투자전략 교류 프로그램인 'NPK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대표단은 CIP의 해상풍력, 육상풍력, 수소·암모니아, 에너지저장장치(ESS), Power-to-X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술 포트폴리오와 개발 전략을 공유받고, 국내 금융권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번 방문은 국내 금융 산업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라며, “민관 협력 모델과 제도 기반을 함께 고민할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기 CIP IR부문 한국대표는 “재생에너지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핵심 산업”이라며, “한국 금융시장의 역량과 CIP의 경험이 결합된다면 아태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CIP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여 개에 이르는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총 운용자산은 약 49조원(320억 유로)에 이른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대규모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입지를 구축해왔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주목할 사례가 바로 전라남도 신안 해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연계된 국내 최대 해상풍력 클러스터 구축 계획으로, 발전용량 약 8.2GW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CIP는 전남 신안 일대를 중심으로 다수의 해상풍력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디벨로퍼 및 글로벌 기자재 기업과 협업해 단계별 상업운전(2027~2030년)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한국 자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들과 공동 투자 펀드 구성 및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 구조를 논의하고 있어, 한국형 해상풍력 투자 모델의 대표적 선례로 꼽힌다.

이 모델은 △개발-건설-운영에 걸친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 구조, △지방정부 및 지역 주민과의 상생협약, △국내 금융기관과 글로벌 투자자의 혼합 금융 조달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CIP는 이번 금투협 대표단과의 교류를 통해 이와 같은 실무 중심의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한국형 재생에너지 투자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 자본시장도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전략적 안목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향후 민간 자산운용사와 해외 개발사 간의 파트너십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용어 설명 : 

·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관련 인프라 사업 투자 개발에 특화된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로, 해상 및 육상풍력, 그린 및 블루 암모니아를 포함한 PtX(Power-to-X), 태양광, 에너지 저장 등 광범위한 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의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CIP는 약 320억 유로(한화 약 49조 원) 규모의 12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본사가 위치한 덴마크를 포함해 한국, 미국,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 17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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