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 지난 5월16일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 1’ 상업운전 개시.  /CIP 제공
CIP, 지난 5월16일 국내 최초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 1’ 상업운전 개시.  /CIP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IP)는 지난 5월 16일부터 ‘전남해상풍력 1’ 프로젝트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SK이노베이션 E&S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본격적인 대규모 해상풍력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전남해상풍력 1’은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약 9km 해상에 위치한 96MW 규모의 단지로, 9.6MW급 풍력터빈 10기가 지난해 12월까지 설치 완료되어 올해 초 시운전을 거쳤다. 연간 약 3억107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9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석탄화력 대비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이 별도 보증 없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비소구(Non-Recourse) 방식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추진됐다. 다양한 규제와 인허가 절차를 민관 협력을 통해 극복한 사례로, 향후 해상풍력 후속 사업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CIP는 국내 기자재 및 시공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발전설비의 주요 부품과 설치 장비의 국산화를 실현했으며, 지역 항만 및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과의 상생에도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해상풍력 전문인력의 양성과 기술 역량 강화도 함께 이루어졌다.

CIP 아시아∙태평양(APAC) 대표 토마스 위베 폴센은 “이번 상업운전 개시는 CIP와 협력 기업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한국 해상풍력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국내 파트너 및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CIP는 이후 지속적인 해상풍력 투자를 이어가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핵심 투자자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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