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29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양사가 맺은 육상부 공사 독점공급합의서에 따른 후속 조치로, 향후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 체결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기본설계를 통해 해안접속부, 지중 케이블 터널, 송전케이블, 육상 변전소 등 주요 인프라 설계를 담당한다. 기본설계는 사업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종합 검토하고 EPC 단계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사업은 울산항 동쪽 약 70㎞ 해역에 75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울산시 전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상용화와 기술 자립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하이윈드 탐펜' 등 다수의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중 에퀴노르의 주요 파트너로서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 역량 강화를 위해 2023년 4월 노르웨이 DNV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남성해운·HA-Energy와 운송·설치 전용선박 확보 협약을 맺었다. 또한 HSG 성동조선과 하부구조물 제작 및 운송·설치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룹사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고성능 후판 강재를 활용한 독자 설계 기반의 부유체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에퀴노르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