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Very Large Ethane Carrier)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 선박과 비교해 대용량·다목적·친환경 등 여러 측면에서 기술적 강점을 갖춘 초대형 에탄운반선은 해운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초대형 에탄운반선의 가장 큰 강점은 화물 적재 능력의 극대화다. 10만m³ 이상의 대용량 적재가 가능해 동일한 조건에서 더 많은 에탄을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다. 이는 운송 횟수 감소와 운송 단가 절감으로 이어져 선주사의 경제적 이익을 크게 높인다.
다목적 화물 운송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에탄뿐 아니라 LPG, 프로필렌 등 다양한 가스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선박 운용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요소다.
극저온 운송 및 첨단 안전 설계가 적용된다. 에탄을 약 -100°C로 유지한 채 운송하기 위한 화물창 단열 기술, 가스 누설 방지 시스템 등 최신 안전 설비가 도입된다. 국제 기준과 최신 가스선 구조 규칙에 부합하는 설계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친환경·고효율 엔진 및 설비의 적용도 눈에 띈다. 이중연료 추진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한다. 이는 ESG 경영과도 맞닿아 있어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 에탄운반선은 대용량·다목적·친환경·안전성 등에서 기존 선박 대비 뚜렷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며, 해상 에너지 운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와 해운업계가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용어 설명 :
· 에탄(C₂H₆) = 에탄은 연료로서 다양한 효용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선, 에탄은 연소시 이산화탄소와 물을 주로 배출해 석탄이나 중유 등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환경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은 청정 연료로 평가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발전소나 주거용 난방 시스템 등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다. 에탄은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에너지 자원의 다변화와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 에탄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산업 성장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높은 발열량과 안정적인 연소 특성 역시 에탄의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발전소와 주거용 난방 등 다양한 수요처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에탄은 주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지만, 공급 과잉 시에는 연료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어 시장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높다. 에탄은 청정성, 경제성, 에너지 공급 다변화, 그리고 석유화학과 연료의 이중 활용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연료로서의 효용가치를 지닌다.
에탄의 화학식이 C₂H₆인 이유는 에탄이 두 개의 탄소 원자와 여섯 개의 수소 원자로 이루어진 포화 탄화수소(알칸)이기 때문이다. 각 탄소 원자는 4개의 공유 결합을 형성해야 하므로, 두 탄소 원자가 서로 단일 결합으로 연결되고, 나머지 결합은 각각 수소 원자와 연결된다. 이로써 에탄 분자는 2개의 탄소와 6개의 수소로 구성되어 C₂H₆이라는 화학식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