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400MW 규모의 신규 데이터 센터 캠퍼스. 사진: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 / ABB 제공
미국 노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400MW 규모의 신규 데이터 센터 캠퍼스. 사진: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 / ABB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ABB와 어플라이드 디지털이 미국 노스다코타주 엘렌데일에 400MW 규모의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캠퍼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 전력 인프라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데이터 센터가 저압 UPS 및 저압 배전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ABB의 고압(13.8kV)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인 'HiPerGuard'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이 고압 전력 체계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워크로드는 기존 컴퓨팅 작업 대비 훨씬 높은 전력 밀도를 요구하며, 이에 따라 데이터 센터 인프라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400MW 규모는 중소 도시 전체의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으로, AI 데이터 센터의 대형화 추세를 보여준다.

ABB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고압 전력 시스템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된다. 어플라이드 디지털 역시 혁신적 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데이터 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력 사례가 성공적으로 구현될 경우, 고압 전력 시스템이 AI 데이터 센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ABB의 공급망 및 생산 능력을 활용한 AI 데이터 센터 구축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ABB와 어플라이드 디지털의 파트너십은 AI 시대 데이터 센터 인프라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혁신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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