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등에 분산돼 있던 전력망 정보가 실시간으로 통합 연계 운영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전력 계통 혁신포럼'에서 전력망 정보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154㎸ 이상 송전망은 전력거래소가, 그 미만 송배전망은 한전이 각각 개별 관리해왔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실시간 파악하고 제어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자 정부가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지난 10년간 4배 이상 급증해 36.4GW 규모로 전체 사업용 발전기의 23.5%를 차지한다. 기상 상황에 따른 발전량 변화가 크고 대부분 지역 단위 소규모로 운영돼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가 중요해졌다.
전력 당국은 작년부터 정보시스템 통합 작업에 착수해 지난 2월 데이터 기준과 시점을 결정하고 시험 운영을 거쳐 이달 시스템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 한전 관리 전력거래계약(PPA) 발전량도 전력거래소에서 통합 실측 기반으로 관리한다.

정부는 연말까지 정보 연계 수준과 신속성을 확대하는 2단계 통합관제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안정적 계통 연계를 위한 '그리드 코드' 개편도 함께 추진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통합관제 성과를 점검하고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방향을 논의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통합관제 체계 고도화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계통 안정 운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