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 CSL)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HD현대가 인도 및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HD현대의 선박 설계 역량과 코친조선소의 건조 경험을 결합해 상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 △인력 역량 강화와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인도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박 수주 기회도 공동으로 모색한다.

이번 협력은 인도 정부의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과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 등 해양산업 육성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인도 조선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도 선박 건조·수리 시장은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켄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9천만 달러 규모였던 시장은 올해 11억 2천만 달러로 12배 이상 확대됐으며, 2033년까지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HD현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및 글로벌 조선사업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HD현대와 코친조선소 모두에게 한 단계 도약할 기회이자, 인도의 해양산업 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HD현대의 축적된 기술력으로 코친조선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성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용어 설명 :

· HD현대 = 지주회사로서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해양 전문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사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은 다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조선·대형엔진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즉, HD현대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 사업을 총괄하고, HD현대중공업이 실제 조선과 엔진 제조를 담당하는 구조이다.

 · ‘인도 해양산업 비전 2030(Maritime India Vision 2030)’ = 인도 해양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해운·조선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인도 해양부(MoPSW)가 수립한 중기 전략으로 2030년까지 세계 10위 조선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함.

 ·  ‘해양산업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 = 인도 독립 100주년(2047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립한 장기 해양산업 발전 로드맵으로, 지속가능한 항만 개발과 조선업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2047년까지 세계 5위 조선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함.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