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4조 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수주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또 한 번 대형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6월10일, 아시아 지역의 한 선사와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만 5900TEU급으로, 길이 366m, 폭 51m, 높이 30.3m의 대형 선박이다.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기존 선박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IMO(국제해사기구)의 탈탄소화 규제 강화에 따라 선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수주한 총 44척의 컨테이너선 중 60%에 달하는 26척이 LNG 이중연료 사양일 정도로, 친환경 선박 수주가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효율 선박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다의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조선사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 설명 : 

· HD현대 = 지주회사로서 HD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해양 전문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며,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사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핵심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은 다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조선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조선·대형엔진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서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즉, HD현대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해양 사업을 총괄하고, HD현대중공업이 실제 조선과 엔진 제조를 담당하는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