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천연가스 하루 생산량 1Bcm에도 수출은 10% 불과하다
이란은 천연가스 하루 생산량 1Bcm에도 수출은 10% 불과하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세계 2위 천연가스 매장량 보유국인 이란의 천연가스 수출량이 지난해 8.9670억 입방미터(Bcm)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하루 천연가스 생산량은 10억 입방미터(1Bcm)를 상회하지만, 수출량은 하루 생산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내수 소비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국은 튀르키예(Türkiye)와 이라크(Iraq)로, 이란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들 국가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국내 가스 소비 급증으로 LNG 수출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국들과 비교해보면 러시아는 지난해 천연가스 수출량이 1590억 입방미터로 34% 감소했으며, 카타르는 1620억 입방미터를 수출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은 2180억 입방미터를 수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에너지 전문가는 “이란은 풍부한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LNG 설비 투자와 기술 도입이 지연되면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과 카타르 등 경쟁국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이란의 가스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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