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가 한국전력공사(한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새로운 사업모델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5년 KEPCO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 최종 경연'에서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수상작은 한전의 특허기술인 '부하관리 및 무정전 전력공급 기능을 가지는 에너지저장장치의 제어방법 및 제어시스템'을 활용한 사업모델이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와 한전의 제어기술을 결합해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와 ESS를 통합한 UES(UPS+ESS) 솔루션을 제시했다.
기존 UPS와 ESS는 요구 성능과 운영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UPS는 정전 등 비상상황에서 즉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절대적인 안전성이 필요하다. 반면 ESS는 전력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출력과 장수명이 중요하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는 화재 안전성과 고효율, 고출력, 장수명 등의 특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부분의 UPS가 지하실 등 실내에 설치되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전성 우려가 없는 VIB의 장점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콘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대전 소재 자사 설비에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솔루션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전과 특허기술 결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ESS 설치 협력사들도 UES 솔루션 적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은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며 "VIB ESS의 초고속 반응성, 고효율 등 장점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가 전력 가성비 높은 모델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전력 솔루션과 결합된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며 "한전과의 협력 결과물이 AI 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 확산과 기술사업화 우수 모델 발굴을 위해 한전과 한국표준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