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가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에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ESS를 설치하고 도시철도 전력이용 효율화 실증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구암역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대전교통공사 연규양 사장, 대전광역시 한종탁 기업지원정책과장, 대전테크노파크 김영숙 실증지원협력팀장,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28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에서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대전교통공사 연규양 사장, 대전광역시 기업지원정책과 한종탁 과장, 대전테크노파크 실증지원협력팀 김영숙 팀장) /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스탠다드에너지는 28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에서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대전교통공사 연규양 사장, 대전광역시 기업지원정책과 한종탁 과장, 대전테크노파크 실증지원협력팀 김영숙 팀장) /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전력요금 절감 위한 피크저감 운영

설치된 VIB ESS 1기는 요금단가가 낮은 경부하시간대에 전기를 충전하고, 주간 최대부하시간에 방전하는 피크저감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구암역의 전력이용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사업은 지난해 6월 대전교통공사와 스탠다드에너지가 체결한 '도시철도 분야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도입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추진됐다. 대전광역시와 대전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공공수요 기반 문제해결형 실증지원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도시철도 ESS의 특별한 요구사항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2023년 사용한 전력량은 총 2501GWh로 원자력 발전소 1기 용량에 버금간다. 전동차 운행용 1349GWh, 역사 운영용 1153GWh가 각각 소모됐다.

도시철도용 ESS는 일반 ESS와 달리 절대적 안전성과 고출력 성능이 필수다. 다수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역사나 인근에 설치되므로 안전성이 중요하고, 전동차 회생제동 시 직류 1600V의 전력이 10~30초간 발생하는 것을 저장할 수 있는 고출력 성능이 요구된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는 발화위험성이 없고 고출력 충방전이 가능해 도시철도 전력 효율화를 위한 최적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에 설치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스탠다드에너지가 대전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에 설치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ESS) / 스탠다드에너지 제공

향후 확장 계획

양 기관은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VIB ESS를 도시철도의 다양한 전력 저감 방식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전동차 회생에너지 저장 활용은 물론, UAM(도심항공교통)과 트램 등 미래 교통수단의 충전 시스템 구축에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지역기업의 에너지 혁신 기술을 도시철도에 적용하게 되어 뜻깊다"며 "친환경 기술을 적극 도입해 도시철도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VIB ESS의 높은 안전성과 고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구암역에 설치할 수 있었다"며 "도시철도 회생에너지 등 그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의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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