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ka III, 일본 최대 LNG 크루즈선 
Asuka III, 일본 최대 LNG 크루즈선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일본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NYK Cruises가 5만2265GT급 LNG 연료 추진 크루즈선 Asuka III를 자사 함대로 공식 편입하면서, 일본 해운업계가 친환경 여객선 전환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선박은 2023년 중반 일본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2025년 4월 NYK Cruises에 공식 인도됐으며, 일본 역사상 최대 크루즈선이자 1989년 이후 34년 만에 일본에서 건조된 첫 국적 여객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특히 Asuka III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크루즈선으로, 기존 중유 기반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CO₂) 및 황산화물(SOx)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대형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 ‘Asuka II’와 함께 첫 자매 운항… 日 크루즈 산업 재도약 기점

Asuka III는 NYK Cruises가 운항해온 5만444GT급 크루즈선 Asuka II의 자매선으로, 두 척이 동시에 운항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Asuka III는 길이 230m, 전폭 약 30m, 총 500여 개 객실을 갖춘 대형 선박으로, 쾌적한 승객 환경과 탄소 저감 기술을 동시에 구현했다.

NYK 측은 “Asuka III는 단순한 신조선 그 이상”이라며, “탈탄소 전환과 에너지 다변화 전략의 선두 주자로서 일본형 크루즈 모델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운항은 7월 20일 예정이며, 출발 항구는 요코하마(Yokohama)로, 이후 일본 내 30개 항구에 기항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해양 관광을 넘어 지역경제 연계형 저탄소 운송 생태계 조성에도 의미가 있다.

■ LNG 연료 크루즈, ‘해양 수소경제’ 전환의 교두보

이번 Asuka III의 등장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하는 2025~2030 해운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과도 맞물린다. 특히 크루즈선은 고급화와 대형화가 동시에 이뤄지며, 다량의 연료 사용에 따른 환경 부담이 커 LNG 연료 전환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이와 함께 LNG 추진 기술은 향후 암모니아·수소 연료 전환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는 전환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 Asuka III는 단지 일본 국적 첫 LNG 크루즈를 넘어 해양 에너지 전환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독일의 MEYER WERFT, 프랑스의 Chantiers de l'Atlantique 등이 LNG 및 대체연료 기반 크루즈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동아시아 국가 간 조선·운항 전략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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