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가스가 일본 최초로 ‘터미널→선박’ LNG 연료 공급에 돌입했다. /이미지 편집
오사카가스가 일본 최초로 ‘터미널→선박’ LNG 연료 공급에 돌입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일본의 대표 도시가스 기업 오사카가스(Osaka Gas)가 자사 LNG 터미널에서 직접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육상→선박(Shore-to-Ship)' 벙커링 서비스를 공식 개시하며, 일본 최초의 도시가스 회사 선박 연료 공급사로 발돋움했다.

오사카가스는 2025년 4월 21일, 오사카부 다카이시시에 위치한 센보쿠(Senboku) LNG 터미널에서 첫 벙커링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를 시작한 선박은 미쓰이 OSK 라인(Mitsui O.S.K. Lines, MOL)이 운항하는 21만톤급 벌크선 Verde Heraldo호로, 동선박은 일본 JFE 스틸(JFE Steel)의 철강 원료 수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 트럭→선박 이어 육상→선박…‘다중 벙커링 체계’ 구축

오사카가스는 이미 2019년부터 트럭→선박(Truck-to-Ship) LNG 연료 공급을 제공해왔으며, 이번 육상→선박 방식은 일본 내 LNG 벙커링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이어 오는 2026년에는 전용 벙커링 선박을 활용한 '선박→선박(Ship-to-Ship)'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NG 추진 선박에 안정적이고 유연한 연료 공급 체계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 정부 지원·시장 확장성 모두 확보…일본, 해운용 LNG ‘전환 가속’

일본은 2023년 LNG 수입량이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운 연료로서의 LNG 확대에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MARC Group에 따르면, 일본 LNG 벙커링 시장은 2023년 1억 8440만 달러 규모였으며, 2033년까지 3억 113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요코하마항의 탄소중립항(Carbon-Neutral Port) 추진과 함께 LNG 벙커링 인프라에 보조금과 제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일본 최초의 듀얼 연료 벙커링 선박 KEYS Azalea호가 히로시마항에서 첫 벙커링 임무를 수행하며 기술적 기반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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