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소 기술 기업 헤이저 그룹(Hazer Group Ltd)
호주 수소 기술 기업 헤이저 그룹(Hazer Group Ltd)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호주 수소 기술 기업 헤이저 그룹(Hazer Group Ltd)이 일본 나고야(Nagoya) 지역에서 추진 중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로 진입했다. 최근 완료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본의 중부전력(Chubu Electric Power Company) 및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치요다(Chiyoda Corporation)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헤이저의 독자 기술인 메탄 열분해(methane pyrolysis) 공정을 기반으로 하며, 천연가스에서 직접 탄소배출 없이 수소와 고순도 흑연을 분리해낸다. 초기 설계 기준 연간 2500톤의 청정수소와 흑연을 생산하며, 향후 수요에 따라 확장 가능한 모듈형 설비로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나고야 지역 내 중부전력의 기존 LNG 인프라와 통합 운영함으로써 초기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빠른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전력과 치요다는 이미 최적 부지를 선정하고 기본 설계 및 엔지니어링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양사는 해당 기술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일본 내 산업 탈탄소화 정책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헤이저는 2024년 11월 호주 퍼스 상업화 실증플랜트의 성공적 가동 테스트 이후, 나고야 인근에서 흑연 오프테이크 계약을 위한 잠재 고객들과 테스트 및 상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소뿐 아니라 고품질 흑연의 상업적 활용도가 일본 내 시장성과 연계돼 높은 부가가치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의 산업 탈탄소화 지원 프로그램의 보조금 및 공동 투자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국회의원단과 주일 호주대사관, 미쓰이(Mitsui) 등 주요 관계자가 퍼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을 시연하고, 일본 탄소중립 전략에 기여할 가능성을 논의했다.

 

■ 용어 설명 : 

· ‘흑연 오프테이크 계약’ = 배터리, 전자재료 등 산업에 필수적인 흑연을 생산업체로부터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조건에 따라 우선적으로 구매하거나 공급받기로 약정하는 장기 구매 계약. 이러한 계약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로 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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