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 수소운반체별 호주에서 독일로 운송 시의 경제분석
[그림2] 수소운반체별 호주에서 독일로 운송 시의 경제분석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서호주가 유럽의 수소 수요를 겨냥한 세계적 수준의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하이허브(TrHyHub) 연구’에 따르면, 옥커지 산업지구(Oakajee SIA) 중심의 서호주 미드웨스트(Mid West) 수소 허브는 독일·네덜란드와의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며, 장기적으로 유럽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연구는 로테르담 항만청(Port of Rotterdam)과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 연구소(Fraunhofer ISE)가 공동 주관했으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운송체계가 단기 내 가장 현실적인 수출 수단으로 제시됐다.

■ 최대 1만TWh 태양광·5700TWh 풍력…연 290Mtpa 수소 생산 가능성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에 따르면 옥커지 반경 350km 내 지역은 이론적으로 연간 185Mtpa의 태양광 기반 수소와 105Mtpa의 풍력 기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 규모는 2050년 유럽 수요의 ‘실질적 상당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암모니아 형태로 수출할 경우, 생산수송전달까지의 전체 비용 중 해상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9%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연구 책임자인 프라운호퍼 ISE의 마리우스 홀스트(Marius Holst)는 “생산단가가 낮은 태양광·풍력 조건 덕분에 장거리 운송비가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 독일·유럽 "수소 수입, 반드시 필요"…豪-獨 간 4억 유로 펀딩 협정 체결

독일은 현재 약 160만톤(Mtpa)의 수소를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하고 있으나, 90%가 화석연료 기반이다. REPowerEU 계획과 독일 수소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약 1000만 톤의 재생수소를 수입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9월 양국은 4억 유로 규모의 공동 펀딩 협정을 체결하고, 호주산 재생수소 공급망을 공식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로테르담 항은 북라인베스트팔렌주 및 루트비히스하펜 등 독일 주요 수요처와의 연결성이 뛰어나 수소 수입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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