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미국 수소 협력 공급망 구조
 사우디-미국 수소 협력 공급망 구조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에너지 개발·투자 기업인 ACWA 파워(아크와 파워)가 미국 내 주요 청정에너지 기술기업들과 총 5억 달러(한화 약 680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소, 태양광, 복합가스터빈, 송전기술 등 사우디 비전2030과 206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도입을 넘어, 미국의 혁신 역량과 사우디의 인프라 투자가 결합된 다층적 협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 베이커휴즈·KBR·에너지리커버리…핵심 수소 및 담수 기술 사우디 이식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그린수소(Green Hydrogen) 분야다. ACWA 파워는 미국의 에너지 기술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협력하여 수전해(Electrolysis) 기반 수소 생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더 나아가, 사우디 현지 생산 생태계 구축 가능성도 언급되어 제조 산업 고도화로 연결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KBR과는 대규모 암모니아 생산 기술 및 공정 관리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에너지리커버리와는 PX(압력교환기) 기반 해수담수화 고효율 운영기술 공동연구에 나서며, 담수화 플랜트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수소 수출 거점화 본격화…유럽 연결 위한 다국간 수소 공급망도 추진

ACWA 파워는 이번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 외에도 2025년을 기점으로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과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호주 하이사타(Hysata)와는 상업용 수전해 기술의 시범 도입 △독일 SEFE(Securing Energy for Europe)와는 유럽 수소 수출 계약 △이탈리아 스남(Snam)과는 사우디-유럽 간 수소 인프라 공동 투자 논의

이는 단순한 국내 생산 확대를 넘어, 사우디를 글로벌 수소 수출 거점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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