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세네갈이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LNG 기반 부유식 발전소(Floating LNG-to-Power Plant)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튀르키예(터키)의 Karpowership사가 개발했으며, 세네갈 해안 인근에 정박한 해상 발전소를 통해 전력 생산이 시작됐다.
핵심 설비인 Ayşegül Sultan호는 최대 235MW의 발전 용량을 갖춘 부유식 화력발전소이며, LNG 공급은 LNGT Africa호를 통해 이뤄진다. LNGT Africa호는 125,000㎥ 규모의 저장 용량을 갖추고, 선박 간 이송(ship-to-ship)을 통해 발전선에 연료를 공급한다.
Karpowership은 “이번 세네갈 프로젝트는 LNG를 활용한 해상 발전 솔루션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에너지 전환과 전력 접근성 확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본계 금융권 자금 조달… 기술은 싱가포르, 운영은 튀르키예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업적 발전소를 넘어 국제 협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선박 건조는 싱가포르의 조선사 Seatrium이 맡았으며, 프로젝트 전체에 필요한 7100만 달러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MUFG은행이 공동으로 조달했다.
이러한 글로벌 파이낸싱은 세네갈뿐 아니라 아프리카 내 유사 국가들이 향후 동일 모델을 도입하는 데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발전 방식을 벗어나 LNG라는 청정 전환연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환경적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 세네갈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 Karpowership 모델, 아프리카 확대 가능성↑
Ayşegül Sultan호는 최초 220MW의 전력을 공급하며 세네갈 전체 전력 수요의 약 15%를 담당했으나, 최근 335MW로 발전용량이 확대되면서 국가 전력의 25%를 단일 부유식 발전소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송전망 구축이 지연되거나 내륙 기반 발전소 설치가 어려운 개발도상국에 매우 유효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Karpowership이 모잠비크·가나·코트디부아르 등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배경이기도 하다.
세네갈 정부는 “이번 LNG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공급의 안정성, 비용 효율성, 환경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평가하며, 중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와 병행한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본격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