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대통령실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전력공사 출신 인사를 행정관으로 발탁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전력산업 정책에 대한 의지가 주목받고 있다.
1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이지희 한전 기획처 경영평가실장이 1년간 대통령 비서실 소속 4급 행정관으로 파견된다. 이 실장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실 산하 기후에너지비서관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지희 실장은 1997년 한전에 입사한 후 인사처, 경영연구원 등을 거치며 국내 전력산업 정책과 전력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아왔다. 전력업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공기업 몫 행정관 자체가 드문 일인데, 한전 출신을 행정관으로 데려가는 것은 그만큼 상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현재 AI 활성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RE100산업단지 조성 등 전력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은 부채 206조8020억원, 누적적자 30조원을 넘어선 한전의 재무구조에 추가 부담을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이번 정부 집권 기간이 전력산업 구조 개편 등 전력시장 이슈를 잘 다뤄야 하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전력업계에서는 한전 출신 첫 행정관 임명을 놓고 이번 정부가 전력산업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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