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전경 / 한수원 제공
고리 1호기 전경 / 한수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주필] 아시아 원전 해체 시장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원전 해체 시장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및 안전 강화 요구와 맞물려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 

2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등에 띠르면 아시아 지역의 원전 해체 시장이 급증하는 주요 배경은 ▲원전 노후화 및 수명 만료 ▲안전 기준 강화 및 정책 변화 ▲방사성 폐기물 관리의 중요성 증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블루오션 시장으로의 가능성 등 이다.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많은 원전들이 설계 수명에 도달하거나, 이미 수명이 만료되어 해체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다. 노후 원전은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며 경제성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안전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이로 인해 운영 중인 원전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높아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원전의 점진적인 폐쇄 정책을 채택하면서 해체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창솔루션의 원전폐기물 저장창치(RWC ) /대창솔루션 제공
대창솔루션의 원전폐기물 저장창치(RWC ) /대창솔루션 제공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폐기물 처리 및 저장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창솔루션의 RWC(원전폐기물 저장장치)와 같은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기후 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져 기존 원전의 해체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은 2050년까지 약 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뚜렷한 글로벌 강자가 없는 '블루오션' 시장이다. 이로 인해 각국의 기업들이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은 현재 58기의 원전을 운영하며, 원전 총 설비용량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16기의 원자로를 건설 중에 있어 원자력 발전 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원전의 특징은 급증하는 원전 수에 따라 향후 해체될 원전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규모 원전 폐기물 처리 및 저장 수요가 발생할 잠재력이 크디.

일본은 33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규모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대규모 오염 처리 및 원전 해체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해체 시장에서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일본은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주요 시장 그룹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한국은 현재 25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4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한국 원전은 현황은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되어 해체 절차에 진입했으며, 2020년대에는 약 12기의 원전이 수명 만료로 해체될 예정이다 . 국내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2개 원전 기준으로 약 9조 원으로 추정된 바 있다 . 한국은 원전 해체 기술 자립과 함께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은 원전 운영의 핵심 지대이자, 노후 원전 증가와 안전 요구 증대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원전 해체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전 폐기물 저장장치 기술은 아시아 원전 해체 시장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폐기물 저장장치는 해체된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은 그 종류와 방사능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 및 저장돼야 한다. 특히 사용후핵연료와 같은 고준위 폐기물은 수십만 년 동안 격리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저장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폐기물 저장장치 기술이 아시아 원전 해체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체 과정 지원 ▲ 환경 오염 방지 및 대중 수용성 확보 ▲지하 처분 전까지의 임시 저장 ▲경제성 향상 및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다.

원전 해체 작업은 방사성 물질의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며 이루어져야 한다.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방사성 폐기물을 즉시 안전하게 분류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가 갖춰져야 해체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창솔루션의 주강 타입 원전폐기물 저장장치(RWC)와 같이 중저준위 및 중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술은 이러한 해체 과정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방사성 폐기물의 외부 유출은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 고도화된 저장장치 기술은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하여 환경 안전을 보장한다 . 이는 원전 해체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 및 대중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가능하게 한다.

방사성 폐기물, 특히 고준위 폐기물은 최종적으로는 심지층 처분장 등 영구적인 시설에 보관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영구 처분 시설은 건설에 상당한 시간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 전까지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식 저장 방식 등 중간 저장 시설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 저장장치 기술은 영구 처분장 마련 전까지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효율적인 폐기물 저장장치 기술은 폐기물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더 나아가 해체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 기술 자체로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 분야를 형성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

대창솔루션 사례처럼 아시아 지역의 급증하는 수요는 관련 기술 기업들에게 큰 성장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과 설비를 필요로 하며, 이는 저장장치 제조업체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원전 해체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이다. 특히 폐기물 관리 기술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원전 폐기물 저장장치 기술은 아시아 원전 해체 시장의 성장에 필수적인 안전성, 효율성, 환경 보호, 경제성을 제공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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