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대만 국영 석유·가스 기업 CPC(CPC Corporation, Taiwan)가 최근 불거진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잠재적 파트너와의 협력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어 향후 전략적 투자나 계약 체결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로이터(Reuters)는 CPC가 미국 셰일가스 자산 확보를 위한 초기 협상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며, 이를 대만의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 전략의 일환으로 조명한 바 있다.

■ CPC “구체적 협상은 없다”…美 셰일가스 장기적 매력은 인정

CPC는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로서는 미국 셰일가스 자산과 관련한 구체적 인수 협상은 없다”며 인수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셰일가스는 품질, 기술 성숙도, 투자환경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며, 장기 투자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전략적 접근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즉, 현재는 단순 검토 단계이나, 경제성 평가와 자산 가치 분석 결과에 따라 적극적인 진입도 가능하다는 복선을 남긴 셈이다.

■ AGDC와의 계약 통해 美 Alaska산 LNG 확보…동북아 수출 플랫폼 강화

CPC는 이미 미국 내 천연가스 자산과의 협력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CPC는 미국 알래스카 가스개발공사(AGDC: Alaska Gasline Development Corporation)와 LNG 구매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알래스카 북부에서 남부로 운송된 가스를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CPC가 미국산 가스를 ‘지속가능한 공급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공급망 다변화와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해 장기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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